[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와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을 낮춰잡았다. 미국이 시작한 전 세계 무역분쟁의 위험이 현실화 하는 모습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중국 선적'이라고 쓰여진 선적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사진=로이턴 뉴스핌] |
WTO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재화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4월 4.4%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교역 성장률 전망치도 4.0%에서 3.7%로 내렸다.
WTO는 성명에서 지난 4월 경고한 하방 위험이 현실이 됐다고 진단했다. 당시 호베르토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당시 10년간의 침체 후 세계 교역 성장의 회복이 무역 제한 전쟁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 같은 수단들의 직접적 경제 효과는 현재까지 미약하지만, 이것들이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이 투자 지출 감소를 통해 이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무역 성장률은 여전히 강하지만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주요 교역국 간 고조된 갈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WTO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들이 차이를 해결하고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하면서 WTO가 전 세계의 더 나은 생활 수준과 성장, 일자리 창출의 동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교역국 간 무역 분쟁은 격화됐다. 미국은 최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10%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중국도 600억달러의 미국산 재화에 5~10% 수입 관세를 적용해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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