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정책 성명서에서 ‘완화적’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금융위기 이후 이어온 저금리 시대 종료를 선언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00~2.2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이 예상한 대로다.
이날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성명 문구 변화에 주목했다. 연준은 ‘위원회의 정책 기조가 계속 완화적으로 강한 고용시장 여건과 2%의 인플레이션의 지속한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연준은 경기 평가 및 정책과 관련해 다른 부분은 지난 성명서와 같은 톤을 유지했다. 고용시장이 계속 강화하고 경제 활동도 강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판단한 연준은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가계 지출과 기업 고정 지출 역시 강하게 성장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모두 연준의 목표치인 2% 근방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연준 점도표[그래프=연준] |
연준은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 계속된 경기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물가와 일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기 전망의 위험이 균형 잡힌 상태라는 진단 역시 유지됐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FOMC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2018~2020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8년 말 기준금리는 2.4%, 2019년과 2020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각각 3.1%와 3.4%로 예상됐다. 따라서 올해 추가 한 차례와 내년 3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1%로, 내년 예상치를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2020년 성장률 예측치를 2.0%로 유지했다.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3.7%로 전망치를 올렸고, 내년과 2020년 전망치는 각각 3.5%로 유지하고 2021년 실업률이 3.7%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올해와 2020년 2.1%로 유지됐으나 내년 예상치는 2.1%에서 2.0%로 내려 잡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올해 2.0%, 2019년과 2020년 2.1%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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