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4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3차 관세전 시작으로 인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 아래를 향했다.
다만 중국이 ‘중추제’를 기념하고 일본이 ‘추분의 날’ 대체휴일을 맞으면서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에 전반적인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캡쳐=바이두] |
이날 미국 정부는 예고했던 대로 2000억달러 규모 3차 대중국 추가관세를 현지시각으로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1시)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1시 1분부터 600억달러 규모 대미 관세를 발동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5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를 실시한 미국은 이번에는 총 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우선 10% 추가관세를 부과한다. 이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올릴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5207개 품목에 대해 이날부터 5~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날 대미 경제 및 무역 관계 관련 백서를 공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무역 협박을 비판하는 한편, 양국 경제 협력을 촉구했다.
홍콩 증시는 항셍지수가 1.7% 정도 빠지면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 가까이 밀렸다.
호주 증시는 초반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하락으로 마무리했고, 그간 매도 부담을 받던 금융주는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2.6엔 부근에 호가됐으며, 무역 이슈에 민감한 호주달러는 72.63센트로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인도 증시와 루피화도 후퇴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