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 바다 여러 곳으로 17일(현지시간) 미사일이 발사되었으나 방공에 의해 격추됐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는 철근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영 사나(SANA)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은 기술산업기관을 목표물로 삼았다. 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는 아직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시리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방공이 라타키아 도시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과 대치했으며 이중 여러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알-이크바리야 국영 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10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 중 8명은 즉각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라타키아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 목표물은 기술산업기관의 탄약고였다고 전했다.
미사일 공격 직후 일대에서는 일시 정전 사태도 벌어졌다. 이후 라타키아에 대한 전기 공급은 완전히 복구됐다고 국영 방송은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종종 시리아를 공격해 왔다. 지난 15일 시리아 공군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공항 인근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 여러 발을 격추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17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주간 내각 회의에서 "우리의 적들이 첨단무기로 무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7년간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란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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