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홈리스(노숙자)와 저소득 계층의 취학 전 아동들을 돕기 위해 20억 달러의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조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베조스 데이 원 펀드'을 조성, 이같은 자선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데이 원 패밀리 펀드'는 젊은 노숙자들의 주거 환경과 생계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고 '데이 원 아카데믹 펀드'는 저속득층의 취학 전 자녀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과 전액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베조스는 각각의 펀드에 10억 달러를 출연할 예정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가 보유한 순 자산 규모는 1676억달러로, 그는 올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베조스가 세운 '유통 공룡' 아마존은 지난 4일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과거 비영리 장학기금인 더드림스닷유에스에 3300만 달러 등을 기부한 적이 있지만 자신이 축적한 부에 비해 자선 활동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 근로자들이 정부로 부터 지원받는 복지혜택 비용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이른바 '베조스 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