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뮌헨과 얄타, 독·소 불가침 조약… 유럽, '알래스카 회담'서 과거 악몽을 떠올린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15일 00:17

최종수정 : 2025년08월15일 19: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사국 참여 없이 강대국이 일방적으로 영토 분할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뮌헨 협정과 독·소 불가침 조약, 그리고 얄타 회담…. 

유럽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과거 유럽을 어둠과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강대국 끼리의 영토 분할 거래를 되새기며 과거의 실수와 아픔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르키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115 독립 기계화여단의 이동식 방공 부대 소속 군인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무인기를 향해 브라우닝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2025.06.02. hjang67@newspim.com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인권 운동가들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알래스카 회담이 1938년 뮌헨 협정, 1945년의 얄타 회담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알래스카 회담을 깊은 우려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이 만남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제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러 회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불법 점거와 1991년 설정된 국경선을 무력으로 재편하는 협정의 체결로 연결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직접적인 참여와 동의 없이는 어떠한 합의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푸틴 정권에 대한 압박과 제재 강화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회담이) 푸틴 정권에 대한 제재 완화 또는 해제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며 "이는 푸틴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정권의 잔혹한 침략 이후 불법 점령을 정당화하는 어떠한 결정도 인정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침략이 완전히 중단되고 점령지가 해방되고 모든 정치범과 민간인, 군인 포로가 석방되고 책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러시아 정권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43독립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2S7 피온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6.02. ihjang67@newspim.com

이들이 언급한 뮌헨 협정과 얄타 회담은 당사자들의 참여 없이 강대국들이 일방적으로 국경선을 새로 긋고 영토를 주고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1938년 9월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담에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이탈리아 베니토 무솔리니, 영국 네빌 체임벌린 총리, 프랑스 에두아르 달라디에 총리 등이 참석했다.

히틀러는 독일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북서부 지역 주데텐란트 지역의 양도를 요구했고, 영국과 프랑스 지도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사국인 체코슬로바키아는 회담에 초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담은 히틀러의 침략 야욕을 억제하지 못했고, 이후 유럽 전 대륙은 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1945년 2월 크림반도의 얄탸에서 열린 회담에서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조지프 스탈린 소련 지도자가 만나 독일 항복 이후 분할 점령에 합의했다. 

동유럽에 대한 소련의 영향권 인정과 폴란드에 친소 정부 허용, 독일 패망 후 소련의 일본전(戰) 참전, 국제연합(UN) 창설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한편 북유럽 발트 3국은 1939년 8월 소련의 유리 몰로토프 외무장관과 독일의 외르크 폰 리벤트로프 외무장관 사이에 체결된 독·소 불가침 조약의 악몽을 떠올렸다.

소련과 독일은 이 조약을 통해 서로에 대한 불가침을 약속하면서 폴란드를 두 나라가 양분해 나눠 갖고, 발트 3국을 소련 영향권에 두기로 합의했다. 핀란드와 루마니아 일부에 대한 소련의 영향권도 인정했다.

이 조약으로 동쪽의 안정화를 달성한 히틀러는 이후 본격적으로 유럽 본토에 대한 공격에 돌입했다. 발트 3국은 소련에 완전히 종속됐다.

발트 3국의 외무장관들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점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발트 3국의 과거 역사가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점령은 일시적일 수 없으며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 자유, 그리고 삶 그 자체의 파괴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