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 수요량이 향후 3개월 간 일일 1억배럴(bpd)을 넘어 글로벌 석유 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지겠지만, 이후에는 신흥시장 위기와 무역 갈등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140만bpd와 150만bpd로 유지했다.
이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 4월부터 배럴당 70~80달러 범위에서 유지됐으나 이제 그 상단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로 이미 원유 공급량이 상당히 감소했고, 경제 위기로 인한 베네수엘라 산유량 감소와 여타 지역에서의 생산 차질로 수급 균형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IEA는 진단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경제 리스크로 인해 세계 석유 수요량이 올해 4분기에 1억30만bpd로 고점을 찍은 후 내년 1분기에 9930만bpd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2019년에 접어들면 주요 신흥국에서 예상했던 리스크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 가치가 미달러 대비 급락하면서 수입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무역 분쟁으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에 하방 리스크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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