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6년 석유수출국(OPEC) 감산 합의로 원유 공급 과잉이 해소됐지만 일부 국가들의 지정학적 문제와 생산 감소가 세계 원유시장을 "취약"하게 하고 있다고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12일 밝혔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장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경제회의에서 "오늘날 (세계 원유시장) 상황은 꽤 취약하다. 이는 당연히 모든 나라가 시장과 생산을 회복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멕시코에서 볼 수 있다. 멕시코의 원유 생산량은 2018년 전망치의 절반 이상 가량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의 생산량도 하루 당 5만배럴(bpd)선으로 꽤 강력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유시장이 여전히 균형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노바크 장관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2만bpd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는 시장에서 당연히 큰 불확실성이다.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그 나라들이다. 불확실성 요인이 아주 많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옳은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오는 23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14개국과 비(非)OPEC 10개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공동감산감독위원회(JMMC) 회의에서 알제리의 시장 여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는 현재 역외 원유와 천연가스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8년 3, 4분기와 2019년 1분기의 원유 공급·수요 전망을 염두로 한 원유시장 협력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노바크 장관은 알렸다.
노바크 장관은 러시아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지분 2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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