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당국간 신뢰 구축 넘어 초보적 수준의 군비통제 시도"
"남북 정상 만남에서는 구체적 비핵화 방안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13일 제7회 서울안보대화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라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는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 전제이자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18.09.13 leehs@newspim.com |
정 실장은 "남북 간 긴장완화는 북한 비핵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핵 없이도 번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4월 남북 정상회담 직전부터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6월과 7월 두 차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전을 보았다"며 "남북은 군 당국간 신뢰구축을 넘어 사실상 초보적인 수준의 운용적 군비통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과정에 다시 돌파구를 마련해 북미대화와 비핵화 진전을 추동할 또 하나의 결정적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의제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 점검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과 공동 번영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협의를 언급하며 "지난 번 남북 정상의 만남에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목표에 대한 확인이 있었다. 이번 만남에서는 양 정상 간 더 깊이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이한 북미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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