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PPI 전월 대비 0.1% 내려
전문가들 물가 상승 기조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식품과 거래 서비스 가격이 내리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상쇄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1%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0.2%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로 지난해 2월 이후 첫 하락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월 생산자물가는 2.8% 올랐지만 7월 3.3%보다 상승세가 꺾였다.
8월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는데 0.9% 내린 거래 서비스 가격이 두드러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거래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9% 올랐다.
전문가들은 8월 생산자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미국의 강한 고용시장과 활황은 물가 상승의 배경이다. 목재와 세탁기, 태양광 패널, 철강, 알루미늄과 광범위한 중국산 재화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 추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를 기록해 올해 들어 3번째 연준의 목표치와 맞아떨어졌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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