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격 때문에 백악관이 혼란에 빠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부적합성과 관련한 비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일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가 본 것은 강인한 지도자, 섬세한(demanding) 지도자"라며 그는 "우리가 미국인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국립제2차세계대전박물관에서 군인들에게 경계를 하고 있다. 2018.08.2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백악관 내부의 혼란상을 폭로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일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부적합성을 고발한 현 행정부 고위 관리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이 공개되자 백악관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직원들은 끊임없는 신경쇠약에 빠져있다"면서 "분노와 편집증의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통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현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익명의 NYT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도덕성과 예측불가능한 태도에 대한 행정부 내 저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기고자의 신원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다. 또 자신이 기고문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즉시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고자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그자가 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은 자신이 선서와 대통령에 대한 약속뿐 아니라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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