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을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커들로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릿’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 직책을 맡아 영광”이라면서 자신이 NYT 익명 기고를 작성한 정부 관료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공개된 기고문에서 백악관 고위 관료라고 주장한 한 인사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저항세력”이라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관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에는 트럼프 정부 초기에 백악관 관료들이 대통령직을 박탈하기 위한 ‘수정헌법 25조’를 논의했다는 증언도 담겼다.
커들로 위원장 외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신이 기고자가 아니라고 밝히고 해당 기고문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역’(treason)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NYT 기고문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기고문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위 ‘정부 고위 관료’라는 사람이 정말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패배하는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가짜 취재원인가?”라고 쓰고 “익명의 겁쟁이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타임스는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그를 당장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기고문 작성을 부인한 가운데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벳시 존스 교육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기고문의 필자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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