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발표 여파가 지속하면서 미국산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3주간 처음으로 하락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하락한 67.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33센트 상승한 76.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원유 재고는 430만배럴 감소한 4억149만배럴이었지만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310만배럴 늘어 수요 부진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여행이 잦은 여름 성수기 휘발유 수요가 기대를 밑돌아 유가 약세 재료가 됐다고 전했다.
런던 원유 중개사 PVM의 스티븐 브레녹은 로이터통신에 “(휘발유) 재고는 1년 전보다 3.5% 많다”면서 “더욱 걱정되는 것은 5년 기준 초과공급이 5.4%로 2017년 6월 이후 최대치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주 사상 최대치인 하루 1100만배럴로 7월 이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검토 중인 점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 정책에 대한 공청 기간을 어제부로 끝내고 의견을 검토해 관세 부과 시점과 관세율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는 2개 감소한 860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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