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는 증시에 호재였지만 계속된 무역갈등이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8%) 상승한 373.77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1.26포인트(0.56%) 내린 7277.7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38포인트(0.04%) 오른 1만1959.63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38포인트(0.16%) 상승한 5252.22에 마쳤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무역갈등 속에서 유럽 증시는 5개월간 최저 수준 근방에서 움직였다. 특히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를 추진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날 이 같은 관세 정책에 대한 공청 기간을 마치고 수집된 의견을 검토한 후 관세 부과 시점과 관세율을 정할 계획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CMC마켓UK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이슈와 세계 무역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는 투심 훼손이 두드러졌다. 액티브트레이즈의 피에르 베이렛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FTSE100지수는 7300~7325포인트에서 거래되며 단기 약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만일 7300선이 깨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7200선”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유럽 증시는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이 20만1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2.9%로 2008년 말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하면서 이번 주 유럽 증시는 5개월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중국 HNA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41% 내린 1.157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9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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