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택시 지분 3.4% 취득...4분기 중 카카오T-재팬택시 앱 연동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가 일본 택시 호출 서비스 1위 업체 '재팬택시'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출자와 동시에 업무제휴를 체결, 오는 연말까지 양사 택시 호출 앱을 연동한 '택시 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재팬택시(JapanTaxi Co.,Ltd.)'의 주식 1만주(3.40%)를 150억6000만원에 취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동시에 양사는 한·일 양국에서 사용가능한 연동 앱을 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 제휴도 체결했다.
재팬택시는 앞서 도요타, NTT도코모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자국 기업 외 기업으로부터의 자본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팬택시는 일본 1위 택시 사업자인 '일본 교통'의 계열사로, 550만건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한 일본 내 최대 택시 호출 앱 '전국택시'를 운영하는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 택시 호출앱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어 재팬택시의 추가 성장 잠재력 역시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올 4분기 중 '카카오 T'와 '재팬택시' 앱을 연동한 '택시 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택시 로밍은 스마트폰 로밍과 같은 개념으로 양국 방문객들이 기존에 이용하던 택시 호출 앱으로 간편하게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즉, 일본인이 한국에 방문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전국택시' 앱으로 카카오택시를 부를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인이 일본 방문 시 '카카오T' 앱으로 '전국택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일본의 택시 시장은 연간 16조원대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접목해 일본에서도 택시 호출 문화를 바꾸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재팬택시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