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에 유료 모델 적용하고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시작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에 유료 호출 기능을 추가한다. 인공지능(AI) 기반 호출 기능도 덧붙여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 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3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성상우 기자> |
카카오택시 유료화·글로벌 사업 추진·AI 기술 접목·기업간 비즈니스(B2B) 사업모델 안착 등이 골자다.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기존 무료 서비스였던 택시 호출 기능에 유료 서비스인 '즉시 배차'와 '우선 호출'을 추가한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즉시 배차는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하고, 택시 기사가 수락하면 택시 이용 요금 외 별도 호출비를 지급하고 승차하는 형태다.
우선 호출은 AI를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택시 기사가 수락하면 별도 호출비를 지급하고 승차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무료 호출 방식은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혼잡한 시간대나 도심 지역에서 택시 호출이 원활치 않을 경우 유료 서비스인 즉시 배차 및 우선 호출 기능을 통해 택시 배정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은 일본을 시작으로 추진된다. 일본의 택시 호출 앱인 '재팬 택시'와의 앱 연동을 통해 기존 국내 카카오택시 이용자가 일본에서도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역시 재팬 택시를 통해 국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홍콩, 대만, 동남아 시장 진출도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작한 B2B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기업 회원 전용 업무용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 T for Business'를 시작으로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 다양한 기업용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택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우선, 택시 공급 증대를 유도하기 위해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회사측은 기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운행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많은 호출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주환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것이 목표"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