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이 시리아가 이들리브주(州) 공습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4일(현지시각)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하는 알아사드 정권의 이들라브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수백만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미국이 이 지역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들리브 공습이 비극적인 갈등을 확대하고 수십만명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누누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 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로 민간인들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지난 1년여간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두 차례 명령한 바 있다.
시리아 이들리브주 난민촌 아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시리아 연합군인 러시아와 이란 등을 상대로 "이들리브를 무모하게 공격하지 말라.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이 지역을 "테러리즘 둥지"로 지칭하며 보란 듯 공격을 감행했다.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이들리브는 7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지이자 민간인 300만명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2254호에 따라 시리아 내 적대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민간인과 의료시설을 비롯한 민간시설을 겨냥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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