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선거 승리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직 수행
처음 1년간은 평생현역시대 위한 고용개혁 단행
이후 2년에 걸쳐 의료·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가장 먼저 평생현역시대를 위한 고용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1년간 평생현역시대에 어울리는 고용제도를 구축하고, 그 다음 2년에 걸쳐 의료·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 임기가 연장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방위성에서 개최한 자위대 고위간부회동에 참석해 훈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고용개혁에 대해 “65세 이상으로 계속고용 연령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관련법 개정이나 고령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 등을 검토해 민간 부문의 고령자 고용 확대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평생현역시대를 전제로 한 사회보장 개혁에서는 연금제도와 관련해 “70세 이후에 연금수급 개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건강한 고령자를 늘려 의료보험 등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건강을 위한 인센티브 조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10월로 예정하고 있는 ‘소비세 10%’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증세로 인해 소비와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우대 혜택 등 수요 감소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정세에 대해서는 “디플레 탈피를 향해 일본경제는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지만, 디플레 탈피를 선언한 시기는 “적절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가을 임시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개헌 추진에 대한 의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면 국회의원 7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아베 총리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