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자민당 회합 자리에서 다시금 헌법개정 의욕을 드러냈다.
30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아이치(愛知)현 세토(瀬戸)시를 방문해 보육소가 설치된 현지기업을 시찰한 뒤, 나고야시에서 열린 자민당 회합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재해가 닥쳤을 때 인명 구조에 목숨을 걸고 임해준 자위관들에게 '헌법위반'이라고 말하는 헌법학자는 20%에 불과하다"며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자위대 명기)이야 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정치가의, 자민당의 책무다"라고 말해 헌법 개정에 대한 의욕을 거듭 드러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다음달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대해 "내게는 4번째 총재선거이자 동시에 마지막 총재선거가 된다"며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나라, 자랑스러운 일본을 물려주기 위해 일본의 길잡이를 맡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자민당 헌법 개정안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생각을 표명하기도 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 7일 고시를 거쳐 9월 20일 투·개표가 진행된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에서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는 사실 상 총리선거와 같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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