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자위대 간부 회동서 개헌의욕 드러내
"자위대원이 강한 자부심으로 임무 수행하는 환경 만들 것"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자위대 고위간부회동에 참석해 "모든 자위대원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임무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헌법개정 의욕을 드러냈다.
3일 지지통신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위대 고위간부회동 훈시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정치가의 책임이며, 나는 책임을 확실하게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방안에 대해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올 연말 개정이 예정된 '방위계획대강(大綱·핵심)'에 대해서도 "우주와 사이버, 전자파 등 새로운 영역을 횡단적으로 활용하는 방위태세로 변혁하는 것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문제"라며 개정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말로 필요한 방위력이 무엇인지, 여태까지의 연장선이 아니라, 대국적 관점과 대담한 발상을 통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또한 자위대 간부들에게 "(자위대를 향한) 비판을 받은 적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위대의 최고 지휘관이자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정치가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위대 간부 회동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 다카하지 겐이치(高橋憲一) 방위 사무차관,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 등 육해공 자위대원 간부 약 180명이 참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방위성에서 개최한 자뒤애 고위간부회동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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