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데이터경제’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산업의 원유가 바로 데이터”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행사’에 참석해 “데이터 규제혁신은 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혁신성장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며 “이들의 성공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룬 것”이라며 “데이터를 잘 가공하고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EU(유럽연합)는 데이터경제 육성전략을 세웠다”며 “2016년 미국은 빅데이터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경제’로 신속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도 그에 발맞춰 신속하게 전략을 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이어 “이제 우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결합이 다양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제 대한민국은 인터넷을 가장 잘 다루는 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가 돼야한다”며 “데이터의 적극적인 개방과 공유로 새로운 산업을 도약시켜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데이터 규제혁신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을 언급하며 “정부는 데이터의 활용도는 높이되, 개인정보는 안전장치를 강화해 훨씬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정부는 규제혁신과 함께 국가전략투자 프로젝트로 데이터경제를 선정했다”며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5만명, 데이터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데이터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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