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란과의 거래에서 달러 사용을 금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준수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모든 제재를 따를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아바디 총리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제재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나는 우리가 거래에서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알아바디 총리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라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제재들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의 친(親)이란 정치인과 이란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미국과 이란은 이라크의 가장 큰 동맹국이다. 때문에 미국의 제재는 이라크를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했다. 현재 이란에 가해진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금과 귀금속 거래, 이란의 달러화 매입, 이란 자동차 산업을 겨냥하고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국영기업의 이란산 상품(commodities)과 가전제품, 장비 수입을 막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솔직하게 지금까지 이 문제에 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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