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의 대면 조사에서 선서를 통해 어떠한 진술을 하더라도 그 발언이 위증죄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수사관들이 자신의 진술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등의 증언과 비교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모순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진실을 말해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며 "그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뮬러 특검과의 어떠한 대면도 '위증 함정'이 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의 발언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의 대면 조사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브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뮬러 특검의 기밀취급권 박탈 여부에 대한 언급도 거부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와 국가 안보 정책을 반복해서 비판했던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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