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인터뷰 "北과 좋은 일 많았다..김정은과 좋은 관계" 강조
북미 협상 교착 돌파구 될 지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지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마도 다시 만날 것 (It's most likely we will)"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대해) 더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의) 핵 실험을 중단시켰다. 미사일 실험도 중단시켰다. 일본은 이를 좋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누가 알겠느냐.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상세한 설명은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과 관련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면서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때문에 (북한과 관련해) 과거처럼 많이 돕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면서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그것이 힘을 합치게 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전임 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두고 30년 동안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은 불과 3개월 만에 이를 해결했고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의 송환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비핵화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한국전 참전 실종 미군 유해를 반환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에 사의를 표명한 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