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터키 리라화 위기가 한국 등 터키의 아시아 무역상대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IHS마르키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지브 비스와스는 “터키의 경제 위기와 리라화 추락은 양자 무역에 영향을 미친다. 리라화 기준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 수입 규모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터키가 수입을 의존하는 주요 20개 국가 중 중국, 한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6개 국가가 포함됐다.
올해 들어 리라는 미달러 대비 40% 이상 추락하며, 위기 전염 우려를 촉발시켜 신흥국 통화와 주식의 매도세를 유발했다.
비스와스는 사실 무역 둔화보다는 이러한 전염 리스크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게 더 큰 문제라며, 투자자들의 공포지수가 높아지면 신흥시장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주식과 채권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글로벌 쇼크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 표기 정부채의 약 40%, 회사채의 45%, 인도네시아 국채의 61%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 대만, 태국 등은 겨시경제적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외환보유고도 넉넉해 터키발 리스크에도 회복탄력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 리라화 지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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