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경제 제재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 위치한 이스틴예파크 쇼핑몰에서는 값싸게 명품을 사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이스틴예파크 쇼핑몰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 밖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쇼핑몰에 있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매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들 대부분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저렴하게 터키로 여행을 온 아랍, 아시아인 관광객들이었고 터키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샤넬 매장 밖에서는 30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파가 몰렸다. 이 매장의 '클래식 샤넬 카메라 케이스 백' 가격은 1만8500리라(2877달러)로 유럽 샤넬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가격 3700달러보다 거의 25% 저렴했다.
매장 안에는 휴대폰으로 리라화를 달러, 유로로 환산하는 움직임으로 분산했다. 달러 대비 리라 가치는 지난 3주 동안 27% 하락했다.
루이비통 매장 밖에 서있던 한 중국인 부부는 "터키는 이제 세계에서 쇼핑하기에 가장 값싼 곳"이라고 말했다.
현지 통신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또 다른 중국인 카손 씨는 "우리는 달러를 벌어서 터키 리라화로 물건을 산다"며 "회사들에 있어 이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현지 사람들에게도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그들은 통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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