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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터키, 리라 변동성 비트코인 앞질렀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04:22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04:22

신흥국 중심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 동반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터키의 부채 위기에 대한 경고가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리라화 변동성이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쿠데타 세력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수감된 앤드류 브런슨 미국 목사의 석방 문제를 놓고 미국과 한 판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터키 금융시스템의 위기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터키의 환전소 [사진=블룸버그]

터키 은행권에서는 전세계 투기 세력의 공격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고개를 들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최근 10일간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의 변동 폭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리라화 변동성이 최근 약 80포인트에 육박, 70포인트 선에서 움직이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비해 높다는 것.

연초 이후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40% 이상 폭락했다. 터키 금융 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비상 대책을 가동했지만 리라화는 사상 최저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리라화의 변동성이 치솟은 것은 해외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내 투자자마저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터키 정부와 중앙은행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금융시스템 안정에 대한 확신을 주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터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중앙은행 지급준비율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금융시장에 100억리라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업계 애널리스트는 태풍의 눈에 해당하는 터키 은행권과 기업의 부채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베르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데일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WSJ과 인터뷰에서 “터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리라화의 자유낙하에 제동을 거는 데 역부족”이라며 “오히려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터키 내부에서는 전세계 투기 세력의 공격이 리라화와 금융시스템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방크의 애드넌 발리 최고경영자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 상황은 터키 경제의 펀더멘털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투기꾼들의 공격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라화와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외환변동성 지수는 9.0을 상회, 지난 2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8월 초 이후 변동성 상승 폭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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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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