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연구·개발(R&D)비와 소송비용 증가로 셀트리온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1.7% 줄어든 108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634억원으로 7% 늘어났다.
셀트리온 측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 비용과 R&D비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시장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조기 진입시키기 위해 원조의약품 회사들과 특허 소송을 벌이면서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임상비용,미국 특허 소송비용, 기업광고비 집행 등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도 늘어났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비중은 각각 24%와 57%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유럽 진출을 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군 다양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연내 트룩시마, 허쥬마 2개 제품의 미국 판매 허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램시마 SC'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579억원에서 올 2분기 말 6067억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차입금은 59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34%에서 3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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