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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쇼크' 정의당 뒤에 선 한국당, 일희일비 안한다는 이유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6:22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6:22

흐지부지한 한국당 혁신에 지지율도 지지부진
한국당 지지율, 11%까지 떨어져…정의당(15%)에도 못미쳐
비대위 출범 이후 획기적인 변화 안보여
김병준 "눈에 보이는 인적청산보다 기조 바꾸는 작업 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다. 당 지지율 오르는지 한번 보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을 떠나면서 한 독설이 현실이 됐다. 지난 2017년 대선과 올해 6.13 지방선거만 하더라도 최소 10% 후반대에서 유지되던 지지율이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11%로 추락했다. 지지율로는 정의당(15%)에 제1야당 자리를 내준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체제를 가동했다. 지난 7월 중순 김병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3주가 흘렀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는 없다. 강력한 인적쇄신이나 당 내부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지지율이 반동할 요인 역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무너진 당의 기반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이 보여준 정치행보 역시 지지를 받지 못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의 문재인 정부 정책에 '실정'이라는 비판만 쏟아낼 뿐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또 기무사 계엄령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군 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을 이슈화 시키는 등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도 들었다.

결국 6.13 지방선거 직후 "변하겠다"고 했지만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 비대위원회가 지난주 첫 민생 현장을 방문했을 때 시민들이 "싸우지 말고 말 험하게 하지 마라"고 쓴소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지지율을 높이려면 눈에 보이는 변화가 필요하다. 문제는 김병준 위원장의 계획은 좀 다르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걸어오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에게는 공천권이 없다"면서 인적청산에 부정적인 의사를 비춰왔다. 사람을 쳐내기부터 하는 혁신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당의 가치와 이념을 바꾸는 작업을 우선시하겠다는 것.

김 위원장은 6일 비대위 회의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확 변하고 그러겠나"라면서 "비대위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인적청산이 아니고 기조와 기본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밖에 없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지율을 오히려 동력으로 삼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을 계속해 나가면 지지율이 반드시 상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꾸준하게 몰락의 길을 걸어온 보수정당이 획기적인 변화 없이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 비대위가 출범한 직후 별다른 혁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힘이 빠진건 아닌가 싶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소위가 구성돼 가동된다 하더라도 지지율 상승이나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구태를 근절하고 젊은 청년층을 영입해오고 양성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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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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