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 새벽 첫차 타고 노량진 공시생 만나 민심 청취
"제발 싸움 좀 하지 마라, 막말 하지 마라" 등의 조언 많아
"생각보다 화 내는 시민 적어...한국당에 대한 기대치 낮아진 듯"
"청년들, 좌파우파 타령 하지 마라고 하더라.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가 1일 민생현장 행보에 나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총 3팀으로 나눠 이날 새벽 첫차를 타는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또 노량진을 방문, 청년 공시생들(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의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민생현장 탐방 직후 김 위원장은 "여러 분들께서 '제발 싸움 좀 하지 말라. 싸우더라도 서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가지고 싸워달라', '말 너무 험하게 하지 마라', '정부가 잘하는 것은 잘 한다고 얘기하고, 잘 못하면 대안을 내놓는 것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등 많은 말들을 해주셨다"면서 "더불어 최저임금이 서민들을 위한 것인데, 오히려 서민들을 어렵게 한다는 등의 문제를 많이 짚어주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 혁신과 관련한 얘기를 들으러 갔다가 민생의 아픈 현장까지 듣고 온 의미있는 날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행보와 일정을 되도록 자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장 행보에 동행한 이수희 비대위원은 "생각보다 화를 내시는 분들이 적었던 것 같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한국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면서 "젊은 청년은 '좌파우파 타령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뼈저리게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민생행보를 시작으로 다음주에도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일 첫차를 탄 시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일 양재꽃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사진=자유한국당]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가운데 아래)과 홍철호 비서실장(왼쪽), 김용태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은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사진=자유한국당]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맨 왼쪽)와 비대위원들이 1일 동대문 평화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인 박덕흠 의원(가운데)과 이수희 위원(왼쪽)이 1일 민생현장 탐방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
(왼쪽부터)함진규 정책위의장과 배현진 대변인, 김종석 의원(맨 오른쪽)은 1일 노량진을 찾아 공시생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사진=자유한국당] |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