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오늘 방점은 실력국회..8월 임시회, 민생문제 해결해야"
홍영표 "민생경제·규제혁신 등 여야 공감..집권여당 책임감"
김관영 "개헌 및 선거제도개혁·정치자금법 개정 적극 나서주길?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협치를 강조하며, 일 잘하고 실력 있는 8월 국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여당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을 약속했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문 의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1야당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회동에 불참해 ‘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7.30 kilroy023@newspim.com |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7월 13일에 의장으로 취임했는데 벌써 보름이 지난 거 같다”며 “첫째는 통합과 협치에 방점 찍었고, 두 번째는 실력을, 세 번째는 미래였는데, 오늘 방점 찍을 것은 실력국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8월 20일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민생 문제와 개혁입법을 다루는 그런 국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실력 국회를 위해 소위 활성화 법안소위 정례화라는 테마로 의논 드리려고 특별히 오셨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8월에 전례 없던 일인데 민생경제 관련 입법, 규제혁신 관련 입법, 개혁입법들을 원내대표들 사이에선 상당부분 공감하고 성과를 내자고 합의했었고, 그것을 토대로 민생경제입법TF가 출범했다”며 “8월에도 국회는 쉬지 않고 노력해 반드시 성과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장이 앞으로 저희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면 국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30 kilroy023@newspim.com |
김관영 원내대표는 “첫 번째 회동인데 김성태 대표가 같이 하지 못해 아쉽다”며 “의장께서 취임하고 협치, 실력있는 국회 만들자, 미래 준비하는 국회 만들자고 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고 3가지 목표가 후반기에 성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과 선거제도개혁, 정치자금법 개정 논의에 의장과 여당이 적극 나서주기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8월 국회가 성과를 내는 첫 임시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두 번째는 개헌과 선거제도개혁이다. 의장이 취임 일성과 제헌절 축사에서도 개헌 취지 중요성을 말했다. 정부 여당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협치가 제대로 성과 내려면 진정성과 신뢰가 있어야 하고, 저희가 몇 차례 말한바 대로 대통령과 야당 당 대표가 정례회동을 통해 개헌과 선거제도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이 수반될 때 가능하다”며 “세 번째는 정치 자금법이다. 정치 신인들, 원외 지역위원장들, 국회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멀리하도록 입법과제가 필요하다. 의장님 주재 하에 주례 회동이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협치의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들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보는 협치는 기본 단어가 역지사지다. 상대가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두 번째는 절차가 투명해야한다.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지 밀실에서 하면 야합이라 해서 국민 지지기반을 잃는다. 마지막은 타이밍으로 이게 안 맞으면 그냥 무너진다”고 조언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