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여야 정당 지지율 대변동
여당인 민주당 하락세, 대선 이후 최저치 41% 급락
정의당 지지율 15%...한국당 꺾고 원내 2당 '껑충'
2003년 지지율 1%서 시작..노회찬 추모 열풍 '상승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 지난해 대선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역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여권 전체에 '지지율 올리기' 적신호가 켜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41%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응답자가 무려 26%나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이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8.07.27 kilroy023@newspim.com |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투신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인 추모 열풍을 주도했던 정의당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등이었다. 정의당이 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을 꺾고 원내 2당이 된 것은 처음이다.
제1야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다. 일부 지지층은 정의당 지지로 옮겨가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했다.
<사진 = 이정미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
반면 정의당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하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한국당을 넘어섰다.
2013년 한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넷째주 9%, 7월 둘째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및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추모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7.30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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