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됐다. 주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후 애플 주식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애플은 마침내 시총 1조 달러의 문턱을 넘었다.
2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207.05달러를 기록해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애플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금융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9%가량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엑손모빌과 프록터앤갬블(P&G), AT&T를 합친 것보다 크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4%를 차지한다.
1976년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차고에서 출발한 애플의 주가는 1980년 기업공개(IPO) 이후 5만% 이상 상승했다. 그 가운데 애플은 포르투갈이나 뉴질랜드의 경제 규모 이상으로 매출액을 끌어올렸고 맥 PC를 파는 회사에서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특히 아이폰의 출시는 애플에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1년 전인 2006년 애플의 매출은 200억 달러에 못 미쳤고 순이익도 20억 달러에 머물렀다.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팀 쿡은 애플의 이익을 2배가량 성장시켰다. 지난해 애플의 매출액은 2290억 달러로 불어나 S&P500 편입 기업 중 4위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484억 달러에 달해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수익률을 자랑했다.
애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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