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와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
유가는 보합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날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유럽시장까지 전염되면서 유럽증시와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독일 수출주가 대거 포진해 있어 무역전쟁 리스크를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DAX지수는 유럽증시 초반 1.1% 급락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5% 가량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후, 중국도 응당한 조치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여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국채 수익률이 7주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6% 하락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증시 하락의 원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우체국은행 라 방크 포스탈의 에흐브 굴레케 리서치 담당 부헤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발표를 설명해 줄 ‘해설집’이 딱히 없어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국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은 “영란은행이 과도하게 도비시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파운드가 한층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하고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 이틀 간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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