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0달러(1.6%) 내린 67.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82달러(1.5%) 하락한 72.3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치와 대조됐다.
휘발유 재고는 250만 배럴 줄었으며 미국의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130만 배럴 감소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은 놀라웠지만 휘발유 재고와 쿠싱의 원유 재고의 예상보다 큰 감소세로 다소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감을 고조시킨 점도 경기 우려를 부각시키며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역시 미국의 협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를 압박했다. 지난 30일 공개된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연중 최대치로 늘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