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무역전쟁 우려 다시 부각되며 세계증시 하락, 미달러 랠리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19:21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19:21

트럼프 행정부, 이르면 1일 대중 추가 관세 계획 발표
무역전쟁 우려에 중국 증시 하락
유럽 증시는 강력한 어닝이 무역 우려 상쇄하며 혼조 양상
이번 주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 발표 주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다시 격화될 것이란 우려에 1일 세계증시는 하락하고 미달러는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만 강력한 기업 실적이 이어져 최근 기술주 매도에 위축된 투심이 다소 살아났다.

관세전쟁 양상이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상충되는 신호가 나와 시장에 하방과 상방 압력이 모두 가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협상장으로 끌어오도록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관료들은 물밑에서 무역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도 나왔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중국과 세계 경제가 받을 영향에 대해서도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와 역외 위안화뿐 아니라 중국발 리스크의 척도로 간주되는 호주달러도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강력한 어닝이 무역 우려를 상쇄하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독일 DAX 지수는 0.13%, 영국 FTSE100 지수는 0.86% 각각 하락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13%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좌초시킬 것이라 우려하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미국 재계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침착했다. 투 란 은구옌 코메르츠방크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관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이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해, 최근 기술주 매도세에 따른 우려가 완화됐다.

무역전쟁 우려, 성장둔화 우려, 기술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 7월 월간 기준으로 1월 이후 최대폭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미달러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7월 31일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률 정책을 유연화할 것이란 발표에 채권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이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 상승을 어디까지 용인하는지 테스트에 나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12%까지 오르며 2년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 1일 거래범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 영란은행 통화정책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꿀지 주시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2% 가량 상승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파운드/달러가 10개월 만에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금 현물도 0.1% 가량 하락 중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