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이터] 최원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대북 제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 한 고위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관리는 폼페이오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방길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위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과거 포럼에서도 그랬듯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금지시한 선박간 운송을 통한 북한의 석유 불법 조달 규모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포럼 자리를 빌어 유엔 안보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준수와 의무를 상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포럼과 별개로 '북한 대표단 관리들과 만날 것이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북한 측도 이번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해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기자들은 북한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2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징후가 목격됐다는 전날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논평을 요청했다. 이에 관리는 "정보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논평이 없다"며 거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사진과 적외선 이미지 등을 토대로 산음동 시설에서 운송수단들을 볼 수 있다며 새로운 미사일 제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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