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유한양행이 임상시험을 중단했던 신약 후보물질 'YH14618'을 미국 바이오 기업에 기술수출 했다.
26일 유한양행은 미국 바이오 기업 스파인바이오파마와 신약후보 물질 'YH14618'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는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YH14618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수출 규모는 2억1815만달러(약 2400억원)이다. 계약금은 65만달러(약 7억2000만원)로, 반환의무가 없다.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2억1750만달러(약 2434억6000만원) 다. 이외에도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YH14618는 유한양행이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물질인 만큼, 회사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기술료 수령액의 25%를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다.
계약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계약특허의 최종 만료일 또는 최초 상용 매출일로부터 10년 중 가장 늦게 도달하는 시점이다.
YH14618는 2009년 유한양행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 부터 도입·공동개발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2014년 YH14618의 임상시험 2b상을 진행했지만, 위약(가짜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상시험 중단에도 불구하고 스파인바이오파마는 YH14618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임상 2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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