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수록 브라질에 이득이 될 거라는 브라질 쇠고기 업계의 전망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코르바스의 한 도축장에서 한 도매업자가 냉장실에 걸린 쇠고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라질 최대 쇠고기 수출업체인 미네르바(Minerva)의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갈레티 더 퀘이로즈는 이날 상파울루에서 이틀째 진행 중인 '세계 농업관련산업 포럼(Global Agribusiness Forum)'에서 "미국이 무역과 관련해 더 강경한 정책을 펼칠 수록 남미 국가들의 농산품 수입 및 생산업자들에 더 많은 기회가 된다"며 "무역전쟁은 브라질에 호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컨퍼런스에서 퀘이로즈 CEO는 올해 대(對)중 쇠고기 수출이 지난해 보다 23% 이상 증가한 120만톤(t)이 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의 쇠고기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연스레 수입처가 남미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중동 국가들도 쇠고기 수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중동 국가들의 쇠고기 수입은 47% 증가할 거로 예상된다.
퀘이로즈는 러시아가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한 금수조치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브라질산 쇠고기 선적에서 가축 성장촉진제인 락토파민이 검출돼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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