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MAX 10대 이상 도입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항공기와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가증권시장 입성 이후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24일 티웨이항공은 지난 23일부터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을 마무리짓는다. 다음달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며,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은 2010년 출범했으며, 국내 LCC 중 정기노선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현재 총 9개국 47개의 정기노선과 110개의 부정기 노선을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진출 등 노선 경쟁력과 부가서비스 역량 확보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은 2014년 2184억원에서 2017년 584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며 국내 LCC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외형 성장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공모 자금은 기재 추가 도입과 엔진 구매, 항공훈련센터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6월부터 2021년까지 보잉사의 B737-MAX 기종을 10대 이상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B737-MAX는 기존 기종인 B737-800보다 최대 운항거리와 운항시간이 길고, 연료 효율성이 20% 가량 높다.
내년 여름부터는 태국 푸켓,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신규 노선을 개척해 중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티웨이항공은 2025년 LCC 최초로 유럽과 북미시장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또, 그때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해 총 50대의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2025년까지 기재 50대 도입, 연매출 2조 돌파를 목표로 한다"며 "글로벌 LCC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운항 훈련센터를 구축하고 정비고를 확장하는데 적극 투자한다. 항공 판매정보 표준화 프로젝트(NDC)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익상 BNK증권 연구원은 "B737-MAX 도입이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안정운항체계 구축, 확고한 거점 공항 확보,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