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군인들이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를 몰래 시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북한당국이 이를 단속하기 위해 검열그룹인 '109상무'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군 간부들과 병사들속에서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거나 유포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면서 "당국이 '109검열 그루빠'를 조직해 부대들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109그루빠는 총참모부와 총정치국, 인민군보위국 합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예하 부대들을 대상으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의의 부대에 대해 예고 없이 불시검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발된 부대나 군인에 대해서는 위반의 정도에 따라 엄하게 처벌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져 간부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한 17일 북한군이 남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