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개인이 음지에서 노래방 영업 사례 많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비핵화 대화 국면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개방 기대감이 퍼지자, 북한당국이 노래방 등에서 남한 노래를 부르는 행위에 대한 주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비(非)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노래방 같은 주민 놀이시설과 외국영화, 노래 등 문화가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당국은 주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철저히 배격하자'는 선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북한에서도 많은 주민이 즐기고 있는 노래방 문화나 남한을 비롯한 외국 노래와 춤에 대한 단속을 갑자기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
그는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던 편의봉사망 산하 식당들도 대거 문을 닫는 분위기"라면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춤추며 노래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소식통 역시 최근 당국이 비사회주의투쟁을 내세워 주민들이 모여 노는 장소를 기습 단속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속된 장소에서 남한이나 중국 노래가 발견되면 참석자를 모두 체포해 노동단련대에 보내고 있다는 것.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단속 위험에도 불구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비밀 장소에다 노래방기기를 설치, 자본주의식 춤과 노래를 즐긴다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