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16일부터 복구 시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물리적 방법을 거쳐 영구 삭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 등의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받아 지난 16일부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하드디스크는 지난해 대법관 퇴임 후 내부 규정에 따라 '디가우징'된 바 있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에 검찰은 이 자료들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겨 복원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법원행정처로부터 의혹이 불거진 문건 400여 건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전달받았고 사흘 뒤에는 관련 문건들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행정처 간부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복제해 증거를 확보했다.
또 고발인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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