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17일 오후 경제연계협정(EPA)에 서명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의 총리 관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EPA에 서명했다.
이로써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 세계 무역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진 경제권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에 의한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한과 그에 대한 보복 조치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과 EU는 규정에 근거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아베 총리가 이달 11일부터 유럽을 방문해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일본 폭우 피해로 아베 총리의 유럽 방문이 취소됐고, 이에 투스크 의장과 융커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맞춰 일본에서 서명식을 갖기로 급히 결정했다.
일본과 EU 정상은 안전보장, 환경·에너지, 인적교류 등 폭 넓은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SPA)에도 서명했다.
지난해 6월 정기정상협의를 끝내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아베 총리(왼쪽)와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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