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싱가포르 순방 후 첫 공식일정, 최저임금 인상 논란이 현안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 경영계·노동계 모두 반발, 소득주도 성장 위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최근 심각한 경제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안 등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가진 뒤 1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순방 이후 첫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주말 동안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복귀한 문 대통령에게는 쉽지 않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소득주도성장의 한 축인 최저임금인상 문제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렉쳐에서 연설했다. [사진=로이터] |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4일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한 직후 사용자와 노동계 모두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5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가 10만명 대에 그치는 고용 대란까지 겹쳐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
여기에 노동계는 문 대통령의 공약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용자와 노동계 양쪽의 어려움을 달래며 자신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이 복귀 후 관건인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2기의 동력을 살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는 개각과 청와대 조직 개편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5박6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통해 이같은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