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2%포인트 하락한 69%, 부정평가 21%
민주당도 2%포인트 하락한 49%, 정의당이 창당 후 최고치 10%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악화된 경제지표와 민생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하락해 6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7월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 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9%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21%로 나타났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쳐'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7%/16%, 30대 84%/14%, 40대 79%/13%, 50대 63%/28%, 60대 이상 51%/31%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마지막주(64%) 이후 5개월 만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4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44%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9%가 긍정, 60%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역시 경제 문제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잘함', '대북/안보 정책', '북한과의 대화 재개'(이상 1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을 꼽았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대북 관계/친북 성향'(9%), '최저임금 인상'(6%),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5%), '북핵/안보', '과도한 복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경제 문제가 부정평가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 것이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쳐'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9%였다. 무당층은 24%, 저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순이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해 2012년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변함없었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에서 30%를 웃돌며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44%)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29%)에 더 가깝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