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 평양을 방문 중인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10일 공식 웹사이트와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북한에는 "인도주의적 필요성의 아주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크 로우코크 OCHA 국장은 지난 9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관찰한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서 그는 "우리가 있었던 곳을 포함한 농촌 지역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깨끗한 물이 없어 오염된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아이들 중 20%가 영양실조를 앓고 있으며 인도주의적인 자금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 관리들은 북한의 핵무기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제재가 물품 조달을 늦춰 북한 내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들은 지원할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유엔은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유치원에 대한 영양 지원을 중단했다.
로우코크 국장으 또, 유엔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병원을 방문했다며 그곳의 결핵 환자는 140명에 달했지만 40명만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유엔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도주의적인 지원이 필요한 걸로 집계됐다.
유엔은 로우코크 국장이 북한 내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 인도주의적 기관 대표들, 그리고 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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