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공급 제한 조치로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하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회원국들이 원유 공급 부족분을 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다시 반등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센트(0.3%) 상승한 74.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46센트(0.6%) 오른 77.7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WTI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기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이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시장에서 이란산 원유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원유 수입국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지역 원유 수출국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사우디와 UAE 등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밝힌 점은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유가가 새 고점을 기록한 점은 장중 부담으로 작용했다.
티케 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서 장중 차익실현 압력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날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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