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전조 현상인 용암 분출 관측…항공기에 '오렌지' 경보
[미국 앵커리지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 알류샨열도에 있는 클리블랜드 화산이 머지않아 폭발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27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알래스카 화산 관측소(AVO)는 최근 클리블랜드 화산 활동이 빈번해졌고 폭발 전조 현상인 용암 분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클리블랜드 화산 [출처=알래스카화산관측소] |
심상치 않은 조짐에 알래스카 관측소는 현재 항공기에 대한 경계 수준을 ‘오렌지’로 격상시킨 상태다. 오렌지 경보는 최고 경계 수준인 ‘레드’ 경보 바로 아래다. 레드 경보는 화산의 대형 폭발로 비행경로에 화산재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발 1730m에 달하는 클리블랜드 화산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남서쪽에서 1500km 떨어져 있다.
지난 15년간 클리블랜드 화산은 꾸준한 진동 및 화산재 분출 현상을 보였다.
알래스카대학교 과학자 제프 프레이뮬러는 “최근 보이는 클리블랜드 화산의 용암 형성은 더 강력한 화산 활동을 암시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용암이 분화구를 덮고 있다”며 “화산이 폭발한다면 이 용암도 함께 폭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산이 폭발한다면 커다란 화산재 구름 형성으로 상업용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프레이뮬러는 “3만피트(9144m)에 달하는 화산재가 상공을 덮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01년에 폭발한 클리블랜드 화산은 당시 4만피트에 달하는 화산재를 분출했다. 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화산이 형성한 화산재 구름은 2만피트를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뮬려는 “과거보다 더 크게 폭발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화산 활동 정보를 꾸준히 관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