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하원이 공화당 지도부가 주도한 이민 법안을 27일(현지시간) 부결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전체회의를 통해 이른바 '타협 이민법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121표 대 반대 300표로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부결은 예고됐던 것이긴 하지만 반대표가 공화당 진영에서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 민주당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주에도 이번 법안보다 강경한 법안이 표결에 부쳐져 결국 부결됐지만 당시 반대표는 231표였다.
법안에는 드리머들의 시민권 획득 방안을 제공하고 불법 이민 부모와 아이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드리머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젊은 층을 가리킨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협 법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강력하지만 공정한 이민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미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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